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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자씨는 열애중/독한커플 이야기

국제커플 이야기 - 이거 기분이 나쁜 듯 안 나쁜 듯?

by 자기개발자 미자씨 2024. 12. 13.

지난 월요일 (12월 9일- 내가 기억하기 위해 날짜까지 적는다!!!)

 

 

업무 반 친분 반의 미팅이 있었슴다.

10년 전쯤 다녔던 회사에서 알게 되어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내는 회사 선배를 만나는 자리에 카이와 함께 갔는뎅..

분위기는 좋았음

일 얘기도 하고 사담도 하면서 술도 호로로록 마시고.

6시 반쯤 만나서 1차로 이자카야를 가고 2차로 호프집을 갔는데

요때부터 남친이 졸려 하는 게 보이더라구용

그때가 10시라 마시던 거 마무리하고 10시 30분에 집에가장~! 했는데

남친이 " 난 졸려서 가야겠어. 둘이 더 술 마시고 얘기하다가 집에 가~" 이러는거임!!!

술이 살짝 취하기도 했고...(내가)

아니 아무리 그래도.. 여친을 남자와 단둘이 술자리에 두고 간다고?????????

일단 자리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정리하고 다 집으로 귀가했지만

수요일에 다시 만나서 얘기하다가 그날 이야기를 했음.

(우리는 원래 싸우지 않고 불편한 거 있음 다 말하는 편입니당)

그랬더니 깔깔 웃으면서 하는 말이

"(1)네가 바람피울 사람도 아니고 (2)그 사람은 유부남이고 (3)오래 알고 지내고 있는데 둘이 있는 게 왜 안돼?"

그래서 아니 그래도 한국에선 보통 안 그러는데! 너무 쿨하니까 서운했어!! 했더니

"그랬구나. 그렇다면 포인트를 알려줘. 뭐가 서운하게 한 거야?

  1. 너한테 같이 가자고 안 해서

  2. 너는 술이 마시고 싶지 않은데 나 혼자 가서(??-_-?)

  3.내가 질투를 하지 않아서??

엄.....역시나 논리정연하게 따져온다.

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음? 왜 서운했지?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그냥 익숙해져있었나 보다. 한국인들과 데이트할 때는 전혀 상상 못한 상황이니.....ㅋㅋ

아무튼 이성과의 단둘의 술자리는 서로 하지 말고 권유(?)도 하지 말자로 결론남.

이것도 웃겼던 게

" 자 그럼 반대 상황에서 내 여자 지인과 술자리에서 너가 그러면 괜찮아?

 그리고 만약 어제 선배가 여자였으면 내가 여자 둘이 두고 먼저 가는건 괜찮은 거야?"

ㅠㅠㅋㅋㅋ 

벌써 만난 지 2년이 되어가지만 이런 소소한 것들이 참 신기하고 낯설다

그래도 너무 웃지 마.........민망하다고!!!!!!